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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분장예술인협회는 분장사 비하 논란에 휘말렸던 SBS 주말극장 '하늘이시여' 제작팀(SBS프로덕션)에 지난 14일 공문(AF299- 355호)을 발송, 이에 대한 사과방송을 요구했다. '하늘이시여' 제작진(극본 임성한, 연출 이영희)은 17일 3회 방송에 앞서 "지난 9월11일 방영된 '하늘이시여' 2회의 방송 내용 중 분장사(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본의 아니게 비하한 부분에 대하여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란 자막을 내보내며, 공식사과방송을 방영했다. '하늘이시여'는 지난 11일 방송분 중 톱배우 청하(조연우)와 분장사 자경(윤정희)의 교제를 양가가 반대하는 과정에서 "기껏 분장사랑 사귀어? 어디 여자가 없어서 분장사야?", "누가 분장사 되고 싶어서 됐어요? 나도 우아한 직업 가질 수 있었어" 등의 대사가 등장해 물의를 빚었다. ------------------------------------------------------------------------------- << 사단법인 한국분장예술인협회에서 발송한 공문내용 >> 제 목: 분장사 직업 비하 방송에 대한 우리의 입장 1.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2. 2005년 9월 11일 귀사에서 방영되었던 새 주말드라마 ‘하늘이시여’ 2회분 방송은 여주인공 직업인 분장사를 비하하는 “기껏 분장사랑 사귀어?", "어디 여자가 없어서 분장사야?”, “청하는 톱스타고 너는 분장사야!”, “누가 분장사 되고 싶어서 됐어요?” 등의 내용을 수차례 반복하였습니다. 3. 우리나라 헌법 제15조의 규정에 “모든 국민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가진다”라고 명백히 명시되어 있으며, 자기가 원하는 바에 따라 자유로이 직업을 선택할 수 있으며, 사회의 공공성에 해가 되지 않는다면 생활수단으로서 계속적으로 갖는 것이 직업입니다. 또한 메이크업아티스트(분장사) 없는 방송, 공연, 영화는 있을 수 없습니다. 인간의 고뇌와 아름다움, 희로애락의 감정을 표현하고 연출하는 데에 없어서는 안될 직업이기에 우리 100,000여명의 메이크업아티스트(분장사)들은 직업에 대한 자부심으로 일선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4.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귀사의 분장사(메이크업아티스트) 직업비하 방송은 공영방송으로서 부적절한 처사라고 사료됩니다. 향후 우리 분장사(메이크업아티스트)에 대한 비하방송이 재발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하여 주시기 바라오며, 지난 2005년 9월 11일 귀사에서 방영되었던 새 주말드라마 ‘하늘이시여’ 2회분 방송의 내용에 대하여 사과방송을 할 것을 요청합니다. 사단법인 한국분장예술인협회 회 장 신 단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