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분장기법 개발… 동·이종업계와 제휴 마케팅 활발 메이크업 업계가 기법의 새로움을 추구하면서 산업 지평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영상문화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분장에 첨단분야를 접목한 특수분장 기법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더불어 미술 기법과 메이크업 분야의 혼성 양상도 두드러지며 새로운 페인팅 아트 시대를 열고 있다. 다양한 산업에서 메이크업을 활용한 문화 마케팅도 활발히 전개되며 메이크업의 대중화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1,6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괴물'과 박진감있는 경마 장면을 연출한 '각설탕'. 영화 속에 등장한 괴물과 말 '천둥이'는 특수분장 기법인 '애니메트로닉스(Animatronics)'로 창조됐다. '애니메트로닉스'는 애니메이션(animation)·일렉트로닉스(electronics)·메이크업(maku-up)의 합성어. 이는 기계적인 뼈대와 전자회로로 움직이는 모형 캐릭터를 만든 뒤 특수 재질을 활용한 분장으로 사실감을 더해 무선으로 원격조종하는 방식이다. 사실적 표현기술과 유연한 동작제어 기술이 결합된 이 기법은 영화·연극·뮤지컬·CF 등 각종 영상업계에서 널리 활용되며 특수분장업계의 미래를 예고하는 고부가가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애니메트로닉스 기법은 국내 영상산업의 영역을 확장시킬 대안적 CT(Culture Technlogy)로 평가받고 있다"며 "정부는 지난 2002년 BT(Bio Technology)·NT(Nano Technology)·ST(Space Technology)·IT(Information Technology)·ET(Environment Technology) 등 기존 5T에 CT를 추가하고 발전방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분장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실적인 것을 찾는 영상 문화 속에서 분장은 특수분장과 컴퓨터그래픽을 거쳐 애니메트로닉스로 진화하고 있다"며 "그동안 일부 특수분장업체가 독자적으로 애니메트로닉스 기술을 개발해왔으나, 지난해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5억4,000만원 규모를 투입해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등 산업발전을 위한 기반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페브릭 페인팅(Febric Painting) 기법도 메이크업과 접점을 모색하고 있다. 페브릭 페인팅은 기호·문자·그림 등을 의류·직물·유리 등에 도안·도색하는 실용 예술법. 이는 쉽고 빠르면서도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 처리가 가능해 입체감·예술성이 강조되는 보디 페인팅· 판타지 메이크업 등에서 활용되고 있는 추세다. 전문 예술 분야에 머물던 보디페인팅도 대중 앞으로 성큼 다가서고 있다. 각종 문화·스포츠 행사에서 보디페인팅을 내세운 아트 마케팅이 인기다. 전자·자동차·뷰티· 패션·음료 등 동·이종 업계에서도 신제품 런칭 시 보디페인팅 작품으로 주목을 끄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 파티 문화가 자리잡으며 보디페인팅과 풍선·이벤트 관련 단체가 연계한 마케팅도 활발히 이뤄지며 보디페인팅의 저변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연심 기자 (nick@beautynu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