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등 7개국 5백여명 참가 한국 분장 산업을 발전시키고 분장인들의 실력을 겨루는 대회가 지난 21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렸다. 한국분장예술인협회(회장 신단주)가 주최하고 영화진흥위원회와 서울특별시여성단체연합회, 주간신문 CMN 등이 후원한 메이크업 아트페어(Make-Up ArtFair)가 그것.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은 이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해외 각국에서 참가, 세계 메이크업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미국과 중국 이외에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40개팀 7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신단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메이크업 아트페어는 7개국이 참가할 정도로 놀라운 발전을 이뤘다”고 자평한 뒤 “올해보다도 내년이, 또 내년보다는 그 후년에 더 성공적인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바디페인팅을 비롯해 환타지아 메이크업, 캐릭터메이크업, 패션 메이크업, 토탈코디네이션 등 5개 부문의 콘테스트와 영화 속의 특수분장, 댄스 스포츠 메이크업 등의 세미나, 축하공연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특히 한국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괴물과 친절한 금자씨, 달콤한 인생, 남극일기 등 영화 속 특수분장 장면과 그 과정을 영상으로 구성, 상영한 영상세미나는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 국가대표 선수들의 댄스스포츠가 더해진 댄스스포츠 메이크업 강의는 세미나장 장소가 비좁을 정도로 많은 관람객이 찾았다는 후문이다. 올해 처음 실시한 작품전시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대구미래대학, 대구산업정보대학, 호원대학교, 영동대학교 등 20여명의 국내 교수가 참가, 바디페인팅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또 포토존을 만들어 선수들의 작품과 행사 참가를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게 한 협회의 배려도 좋은 평을 들었다. 총 5백여명이 실력을 겨룬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영예인 대상은 바디페인팅 부문에 참가한 전원우, 이동석(창원전문대학) 학생의 ‘Keep the Faith'가 차지했다. 이들에게는 내년 1월 영국에서 열리는 ’The International Make-up Artist Trade Show'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와 왕복항공권이 부상으로 제공됐다. 이와 함께 △패션메이크업 부문 윤선민(한국스타뷰티아카데미) ‘오리엔탈 메이크업’ △환타지아메이크업 부문 방연연(중국, 하용휘미용예술원) ‘새이야기’ △캐릭터 메이크업 부문 이완표(영동대학교) ‘천하대장군’ △바디페인팅 부문 김운수(중국, 하용휘미용예술원) ‘Cyber' △토탈코디네이션 부문 이슬(지코미용예술원) ’컨슈머스타일‘ 등이 최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2천여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아 국제대회로 자리매김한 메이크업 아트페어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조영옥 기자 twins@ [기사입력 : 2006-10-25 10:3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