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네일·발관리 업계 한 목소리
피부미용사 국가자격증 신설을 앞두고 메이크업·네일·발관리 업계 등 미용분야 전반에서 자격증 분리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피부미용 분야가 별도의 자격제도로 분리될 움직임이 일자 다른 미용분야도 독립적인 자격 종목으로 인정받아 제도적 영역을 확보하려는 것.
자격분리를 위한 공청회 등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메이크업의 경우 자격분리라는 명목은 같지만 피부미용사 자격과 동일하게 보건복지부 산하로 자격을 분리해야 한다는 입장과 문화관광부 소속의 공연예술 단체로 분리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나뉘고 있다.
한국분장예술인협회(회장 신단주)는 지난 15일 대치문화복지회관에서 '메이크업자격고시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최근 발표된 피부미용사 국가자격시험(안) 분야에 메이크업이 포함된 부분을 놓고 유감을 표명했다.
신 회장은 "분장은 공중위생법 상의 '화장'과는 영역이 다른 고도의 예술분야이므로 관련 법항을 소지하고 있는 문화관광부의 정책사업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문화예술 공연법 제14조 '무대예술전문인에 관한 규정법' 내에 '무대분장전문인'을 덧붙일 것과 무대분장전문인에 대한 자격검정을 추가하는 관련법의 개정을 촉구했다.
한국메이크업교수협의회(회장 조진아)도 지난 23일 아미가호텔에서 '제1회 메이크업 면허분리 및 국가자격신설을 위한 공청회'를 진행하고 "메이크업 분야는 면허분리 이전에 자격분리가 먼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한국메이크업협회(회장 오세희)는 "공청회 등 대외적인 행사를 여는 것보다 창구를 일원화해서 메이크업인들의 공동 입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일이 급선무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협회는 관련 부처와의 대화 등 실무적 차원에서 메이크업 자격분리를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네일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네일 분야도 궁극적으로 자격 분리가 돼야 하지만 피부미용계가 10년 전부터 준비해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네일업계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발관리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미용업계가 서비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미용분야 별로 각 자격증이 분리돼야 한다"며 "피부미용사 자격범위 아래 각 미용영역을 무리하게 통합시키는 것 보다는 개별 특성을 인정해 자격을 분리하는 것이 미용업계의 전체 발전에 이익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정연심(nick@hj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