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한국분장예술인협회(회장 최윤영)는 지난 24일과 25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제8회 인터내셔널 메이크업 아트페어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여덟 번째를 맞은 메이크업 아트페어는 국내 뿐 아니라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몽고, 필리핀, 러시아, 싱가폴, 캄보디아, 호주, 미국, 영국 등 15개국의 메이크업아티스트 및 기관 등의 참여와 협조를 바탕으로 아시아 최고의 메이크업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메이크업 콘테스트와 세미나, 메이크업 어워드 시상식과 전시회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예년과 달리 이틀동안 열려 더욱 알찬 행사로 마무리 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오늘날 방송, 영화 등의 분야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는 등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는 이면에는 모든 분장예술인들의 열정적이며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전하며 “문화·예술이 국가의 중요한 경쟁력이 되는 시대, 분장메이크업은 단순히 기술적인 부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교육과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21세기 문화산업에 한 축을 이뤄야 할 것”이라며 격려했다.
24일 오후3시 개막식으로 시작된 메이크업 아트페어는 메이크업 강국으로써 대한민국의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메이크업아티스트의 역량과 더불어 인재발굴의 중요성과 교육시스템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평이다.
*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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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초청 강사의 세미나 장면(위)과 메이크업 콘테스트 장면(아래) |
24일 오후4시에는 올해 주목받았던 영화 추격자, 박쥐, 마더와 MBC TV 선덕여왕, KBS TV 천추태후에 이어 최근 KBS TV 아이리스의 분장을 담당하고 있는 ‘셀 스튜디오(CELL Studio)’ 팀의 분장 기술을 배워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희은 팀장의 강의로 진행된 세미나는 동영상과 사진자료를 통해 필름 속에 담겨 잘 보여지지 않는 특수분장의 스토리가 공개돼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같은날 오후5시에는 이향메이크업스쿨의 이 향 원장이 뷰티메이크업의 숨겨진 노하우를 알려주는 강의가 진행됐고 다음날 1시에는 새로운 뷰티분야로 각광받는 스킨아트(헤나아트)의 기술과 과정을 배워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정한조 국제타투디자인협회 회장이 2명의 모델을 대상으로 직접 시연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오후2시에는 말레이시아의 메이크업아티스트 앤디리요케카이(말레이시아 애리조아카데미)가 환타지메이크업의 창작기술과 기법을 공개했다. 앤디리는 디자인의 중요성과 함께 에어브러시 기술을 이용한 색상 구현 방법을 선보였다.
* 메이크업 어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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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장서희씨, 배우 윤해영씨, 신인가수 하루 |
분장협회는 지난 2007년부터 각양각색의 메이크업을 역할에 맞게 훌륭하게 소화해내는 연예인에게 메이크업 어워드를 시상해왔다. 2007년에는 하리수와 김혜영이, 지난해에는 가수 길건이 시상을 했고 올해는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 메이크업아티스트로 열연했던 배우 장서희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미용예술학과에서 학업에 전념하고 있는 배우 윤해영, 매혹적인 스모키 메이크업과 매력적인 목소리로 주목받는 신인가수 하루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이와 함께 올 한해동안 대한민국 메이크업 산업 발전에 영향을 준 메이크업아티스트를 선정해 시상하는 메이크업아티스트 어워드는 KBS ‘분장실의 강선선생님’의 분장을 맡았던 강대영 전 회장과 셀 스튜디오 팀, 이향메이크업스쿨의 이 향 원장에게 영예가 돌아갔다.
또한 메이크업 지도공로상은 우송대학교 뷰티디자인학부의 이근원 학과장, 중국 연길 루이나메이크업스쿨의 조은숙 원장, 아우라뷰티컬리지(천안캠퍼스)의 이수연 원장이 수상했다.
* 메이크업 콘테스트
24일 토탈코디네이션 부문, 25일 패션메이크업·환타지메이크업·캐릭터메이크업·전통메이크업·바디페인팅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 메이크업 콘테스트는 국내외 15개국에서 180여팀이 출전해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중국은 연길, 북경, 광주, 심양, 성도, 서안, 청도, 선양 등 10여개 성도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엄선해 출전시키는 등 관련협회들과의 협조로 국내 학생들이 해외 우수 선수들과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각 부문 대상의 영예는 토탈코디네이션 부문 나소현(우석대학교), 패션메이크업 부문 류춘영(중국), 환타지메이크업 부문 김예슬(천안연암대학), 캐릭터메이크업 부문 조운봉(중국), 전통메이크업 부문 김유진(루이나메이크업스쿨), 바디페인팅 부문 GOH SIEW PENG(말레이시아)에게 돌아갔다. 각 부문 대상 수상자에게는 2010년 해외 메이크업 대회 출전권과 경비 지원의 혜택이 주어진다.
마지막으로 시상된 베스트오브베스트 특별상은 전통메이크업 부문에 출전한 신수연(우송대학교 뷰티디자인학과)씨에게 돌아갔다. (주)코르반의 협찬으로 3백만원 상당의 필리핀 국립미용대학 1개월 연수 기회가 주어졌다. 이외에도 (주)해브앤비, (주)클리오, (주)애리조, (주)메이크업매직, (주)그라시아, (사)아시아모델협회에서 수여하는 특별상이 시상됐다.
이틀동안 행사를 주최한 최윤영 회장은 “세계의 중심에서 나날이 기량이 향상되는 대한민국 차세대 메이크업아티스트들의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문화예술산업, 뷰티산업의 내일을 위해 한국분장예술인협회가 모든 역량과 기술, 인적재원들을 결집시켜 산업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여 반드시 성과로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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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영 기자 jysim@